정보검색의 과거와 현재, 미래
70년대 초반 휴이트는 알래스카의 파이프라인 구축팀에서 시스템 설계를 담당하고 있었다. AT&T에서 파견된 휴이트는 본사로부터 하루 두번씩 팩스를 통해 그가 요청하는 모든 정보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알래스카 사람들은 지역적으로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본토 주민들에 비해 적지않은 박탈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러한 박탈감은 정보 욕구로 나타나고 있어 휴이트는 매일 AT&T 본사에서 보내오는 정보들 중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들을 모아서 지역 기업 경영자들에게 제공하곤 했다. 정보검색이라는 분야가 태동되기 시작한 시절, 필터링이라는 아이디어를 정보검색사들에게 제공한 정보검색 프론티어 중 한사람인 휴이트의 얘기다.
그로부터 4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정보검색은 경쟁정보 기법(competitive Intelligence), 데이터 웨어하우싱(Data Warehousing), 2차 시장분석(Secondary Marketing Research) 등의 분야들로 발전하는 한편 통합시스템(System Integration)의 한 분야를 차지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요란스런 하드웨어나 화려한 소프트웨어의 발전과는 달리 대중적인 관심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정보기술(IT ; Information Technology) 발전의 핵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다시 4반세기 후인 2020년쯤 정보검색이라는 분야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생활에 기여하게 될까? 가끔씩 소설 쓰기를 좋아하는 일부 언론들은 약간 색다른 인터넷 검색엔진 하나 소개되면 "정보검색사가 곧 필요 없어질 것이다."라는 성급한 주장을 하곤 한다. 과연 그럴까?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를 찾아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던 70년대 정보검색사는 이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객관성 높은 분석정보로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툴을 재공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이는 경쟁정보(Competitive Intelligence) 분야의 정보검색사들에게는 매우 민감한 과제이다. 그러나 이러한 객관적인 분석을 향한 노력은 아직 다양한 분야의 의사결정권자들을 만족시켜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언제쯤 어떤 모습으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제조업의 시대로 대변되던 20세기 산업은 4차산업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업 전성시대로 20세기를 열어가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의 발달은 SOHO(Small Office/Home Office)리고 불리는 새로운 사무환경을 창조하고 있으며 레프런스 정보가 주류를 이루던 상업용 데이터베이스는 고도로 가공된 분석정보의 비중을 급속도로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의 정보검색 분야에 대한 예측을 어렵지 않게 하는 것 같다.
포럼의 천국이라고 하는 CompuServe에는 흥미로운 포럼이 하나 있다. Working From Home이라는 이름의 포럼으로 집에서 부업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에 관한 정보를 나누는 공간으로 이 포럼은 바로 초기 정보검색사들의 모임의 장으로 큰 기여를 해 왔다. 그러나 아직 온라인을 이용한 회의나 정보교환에는 적지않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것이 현실이다. 미래의 정보검색사들은 정보의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사람들로서 이러한 정보 유통의 과확화에 가장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람들이다. Working From Home의 개념에서 발전된 안방과 같은 SOHO 시스템에서 전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래의 정보검색사들은 이러한놀라운 기술적 발전을 그들의 고객들과 공유하는 헤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즉 가장 작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산업이 지구라는 가장 넓은 공간과 누구보다 빠른 정보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검색사의 가장 큰 고객은 끊임없이 의사결정의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기업의 고급 경영자들이다. 이들은 항상 최고의 신뢰도를 보장할 수 있는 정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정보검색사들은 이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2020년의 정보검색사들은 오늘날 우리들의 이러한 노력에 대한 댓가를 받게 될 것이다. 내일까지 투자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영자가 요구하는 프랑스의 첨단섬유 시장 현황을 조사하는데 오늘의 정보검색사는 1개월의 시간을 주장한다. 이러한 정보가 하루만에 가능해 질 수 있는 시대가 되면 정보검색사는 세계의 모든 주요 의사결정 사항에 기여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을 가진 인력이 될 것이다. 2,000년 유망직종 3위에 랭크하고 있는 미국 노동부가 생각하는 유망 인력들의 기능은 적어도 이 정도의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어야 하지 않을까?
정보자원의 고급화와 분석 모델링의 정형화가 바로 정보검색사들의 부단한 요구와 희망이었다. 정보자원은 이제 광역 시장의 개략적 산업 분류에 따른 분석정보들을 어렵지 않게 획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고급 정보는 불과 5년전만 하더라고 매우 고가로 일부만 획득이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데이터베이스의 질적 수준은 조만간 온라인으로 획득되는 정보의 질적 사항이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발전 하고 있으며 이처럼 방대한 정보 자원들은 소스 모델링(Source Modeling)이라는 기술로 요구에 따른 조직화를 추진하고 잇는 실정이다.
그러나 분석 모델의 정형화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 고객의 요구가 점점 더 다양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요구를 몇개의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유형에 따른 분석 방법들을 정리, 개발하려는 시도는 또다른 예상치 못한 고객의 요구 사항에 의해 산산히 부서져 버리고 만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머지 않을 것이며 1~2개월이 넘게 소요되는 분석 보고서가 하루에 해결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정보검색사들은 최고급 자료들을 온라인을 통해서 검색.하고 최고급으로 다듬어진 분석 모델에 이 데이터들을 적용함으로서 불과 1~2시간 안에 결과물이 만들어질 수 있는 놀라운 시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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